서울 종로구 보령 사옥 전경. 사진 제공=보령

보령(00385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294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도 3.3% 늘어난 2800억 원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 2년 연속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향한 전망을 밝혀주는 모습이다.

보령은 이날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4억 원으로 263.5%나 급증했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특히 올 1, 2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재고 정상화로 수익 악화를 극복하면서 3분기 12억원 영업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자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전략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만성대사질환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7% 늘어난 425억 원을 나타냈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도 대표 제품인 위장약 ‘겔포스’가 3분기 53억원으로 33.1% 증가했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LBA’ 전략도 주효했다. 항암제 ‘젬자’는 매출 61억원으로 19.9% 늘었다. 액상 제형 전환 확대로 지속 성장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LBA 제품인 ‘알림타’는 62.7% 감소한 7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자체 생산 전환을 완료해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령 관계자는 “LBA, 카나브 등 자가제품 및 고수익 전략제품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과와 내실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필수의약품 제조 인프라 확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