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국민의힘 "최민희, APEC 틈타 조용히 넘어가려 해"

과거 '조국 초엘리트' 두둔 관련 맹공
"엘리트라면 특혜 이해된다는 인식"
"위원장직 내려놓고 수사에 임해야"

  • 김병훈 기자
  • 2025-11-02 10:23:42
  •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최민희, APEC 틈타 조용히 넘어가려 해'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APEC 정상회의와 외교 이슈로 여론의 관심이 분산된 시점을 틈타 사건을 조용히 넘기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최 위원장에 대해 ‘과방위원장직을 정리한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국민께서 받아주실 문제’라는 말로 사실상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 위원장이 과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초엘리트’라고 두둔한 것을 거론하며 “사실상 서민이 갖지 못하는 ‘초엘리트들의 인간관계’에서 법에만 걸리지 않으면 도덕적 논란은 감내할 수 있다는 태도, 엘리트라면 특혜는 이해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러한 사고방식은 이번 딸 결혼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며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업·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이르는 축의금과 수많은 화환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이 과거 조국 전 장관을 감싸며 밝힌 ‘엘리트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인식과 이번 행보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사과가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형식적 해명에 그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엘리트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최민희 위원장의 사과가 진심으로 받아들여지려면 최 위원장 스스로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밖에 없다”며 “또한 민주당도 과거 조국 사태를 통해 국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겼던 잘못을 반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최 위원장 감싸기를 멈추고 사퇴라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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