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野 "北, '비핵화 개꿈' 조롱해도 李정부 현실 부정"

"李대통령 '변화과정' 운운하며 환상 집착"
"선의의 기대 아닌 강력한 억지력 필요해"

  • 김병훈 기자
  • 2025-11-02 09:58:03
  • 국회·정당·정책
野 '北, '비핵화 개꿈' 조롱해도 李정부 현실 부정'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사진은 폭풍군단을 방문한 김 국무위원장이 특수부대 병사들의 훈련모습을 참관하고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협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고 일축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은 조롱당했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북한은 ‘비핵화는 개꿈’이라며 대한민국을 조롱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은 냉혹한데 정부만 ‘평화의 환상’ 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차 세션 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 정도면 ‘현실 부정’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는 백 번 천 번 말해도 실현 불가능한 개꿈’이라며 비핵화 구상을 조롱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전히 ‘변화의 과정’ 운운하며 '평화의 환상'에 집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출범 직후부터 이재명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 통제, 대북 확성기 철거 및 대북 방송 중단으로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급기야 9·19 군사합의 복원을 꺼내들며 또다시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김정은은 미소 짓고 대한민국은 조롱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APEC을 앞두고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대화의 상대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면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망상’”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평화의 개꿈’에 안도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의의 기대’가 아니라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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