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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화답한 NH…생산적·포용금융에 108조 푼다

■‘상생성장 프로젝트’ 추진
모험자본 15조, 투·융자에 68조
국민성장펀드에도 10조 투입 등
정부 정책기조 맞춰 대규모 지원
이찬우 회장 “韓 경제 성장 견인”

  • 심우일 기자
  • 2025-11-05 13:51:31
  • 예적금
당국에 화답한 NH…생산적·포용금융에 108조 푼다
이찬우(왼쪽 세 번째)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윤병운(〃 두 번째)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생산적·포용 금융 108조 원 지원 계획을 알리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NH금융지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민간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를 주문한 5일, NH농협금융지주가 108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NH까지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생산적 금융 기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농협금융은 회장 직속의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08조 원을 지원하는 ‘NH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산업 혁신과 지역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생산적 금융 특위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진도 상황과 자회사 간 협력 체계를 직접 점검한다. 108조 원의 투입 자금 가운데 93조 원을 생산적 금융에, 15조 원은 포용 금융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모험자본·에쿼티 부문에서 약 15조 원을 지원한다. 증권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과 농업·농식품기업 투자 확대가 목표다. 신사업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추진하고 성장주도코리아펀드·벤처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 지원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당국에 화답한 NH…생산적·포용금융에 108조 푼다

투융자 쪽에서는 약 68조 원을 투입한다. 첨단전략산업·지역특화산업·창업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늘린다. 또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 같은 금융 지원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 측면에서는 약 10조 원을 투자한다. 한국산업은행의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 및 정부의 ‘5극 3특(5대 초광역권, 3대 특별자치도)’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


농업 금융 지원 규모도 늘린다. 농업과 농식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 조성과 농업인 대상 우대금리 및 정책자금 연계 등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의 관계자는 “정부 및 금융 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부응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 조직 출범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5년간 대규모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담 조직을 모험자본·에쿼티와 투융자, 국민성장펀드 분과 등으로 나눠 챙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의 생산적·포용 금융 방안은 금융위의 지원 요청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 뜻깊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금융전략포럼 기조강연에서 “민간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하시겠다고 하셨다.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금융사의 참여를 기대했다. 이에 NH농협금융이 108조 원 규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요청에 화답한 모습이 됐다. 이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생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인 이 회장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초대형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 및 농업을 지원하고 NH농협금융의 먹거리도 찾는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NH농협금융의 지원 예상액은 기존 금융그룹의 규모를 넘어선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이 5년간 80조 원, 하나금융그룹이 100조 원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iM금융그룹 역시 5년간 45조 원을 약속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와 하나금융에 이어 NH금융이 대규모 생산적 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다른 금융그룹도 비슷한 수준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은행을 넘어 증권·보험 등 2금융권으로도 확산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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