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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뽑는데 6470명 '우르르'…한국 청년들 외면하는 '이 직업', 중국선 '꿈의 직장'

  • 조수연 기자
  • 2025-12-02 07:17:25
  • 정치·사회

중국, 공무원

1명 뽑는데 6470명 '우르르'…한국 청년들 외면하는 '이 직업', 중국선 '꿈의 직장'
중국 상하이의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신화 연합뉴스

중국에서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령 상한 완화 이후 처음 치러진 국가공무원시험(궈카오)에 역대 최다 인원이 몰렸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 31개 성(省)·250개 도시 약 11만 개 시험장에서 2026년도 궈카오 필기시험이 시행됐다.


올해 공무원 선발 규모는 3만8100명으로 전년(3만6500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자격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는 371만8000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98대 1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 시험 응시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에서 38세로, 석·박사 과정은 40세에서 43세로 확대하면서 지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험은 해당 규정 완화 이후 처음 치러진 국가시험이다.


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도 시험(2022년 실시)에는 약 260만 명이 응시했고, 2024년도에는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2025년도 시험에서는 341만60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2023년 70대 1, 2024년 77대 1, 2025년 86대 1로 상승했고, 2026년도에는 99대 1까지 치솟았다.


실제 시험장에 나온 응시자는 28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질 경쟁률은 약 74대 1 수준으로 계산된다.


가장 지원자 쏠림이 심했던 모집처는 국가이민관리국 루이리송환센터 집행팀이다. 단 1명을 뽑는 자리에 6470명이 몰렸다.


중국에서 공무원이 ‘안정 직장’으로 인식돼온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역대급 대졸자 증가가 겹치면서 공무원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대졸자는 1222만 명으로 사상 최대였고, 내년에는 127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도시 지역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7.3%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8.9%까지 상승하며, 중국 정부가 2023년 12월부터 새 기준(재학생 제외)을 도입해 발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기존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까지 급등하자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가 같은 해 12월부터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다시 통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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