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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차사 비밀 공개”…‘신과함께2’ 폭발하는 감정으로 이룰 ‘쌍천만’ 신화

  • 김다운 기자
  • 2018-07-24 19:00:34
  • 영화
[종합] “삼차사 비밀 공개”…‘신과함께2’ 폭발하는 감정으로 이룰 ‘쌍천만’ 신화
/사진=조은정 기자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 ‘신과함께2’가 베일을 벗었다. 1부가 기존 한국 영화의 수준을 뛰어넘는 CG기술로 주목받았다면, 2부는 한층 다양해진 스토리와 감정으로 차별점을 뒀다.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신과함께2’는 ‘쌍천만’의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을 잇는 두 번째 시리즈로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용화 감독은 “웹툰을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 했다”며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괴하고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것을 네시간 반에 가까운 1, 2부를 관통해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2’는 지옥에서 망자의 재판이 진행된다는 틀은 같지만 저승 삼차사들의 과거와 관계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되고, 강림(하정우)은 숨겨왔던 과거를 고백한다. 세 사람이 무슨 이유로 만나 천 년을 함께 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두 밝혀진다. 인물들의 전사가 공개되면서 배우들의 감정 연기 역시 한층 깊고 진해졌다.

하정우는 강림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모두 털어놓는 마지막 재판 장면을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마지막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였는데 1, 2부의 간극을 어떻게 넘어서면서 감정을 표현해야할지 어려웠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배우들이 재판 장면만 가지고 한참을 얘기했다. 비주얼을 어떻게 만들지, 카메라 설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세세히 체크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1, 2부의 강림을 연기할 때 기본이 된 건 천 년 전 강림의 모습과 해원맥, 덕춘과의 관계였다”며 “천 년 전의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1, 2부에서의 강림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감정선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계산하는 게 어려웠지만 시나리오에 자세하게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따랐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한 부의 간극을 뛰어넘어 연기를 해야해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심을 많이 했다”며 “2부에 진입하면서 천 년을 오가는 감정선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도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김향기에 대해서는 “해원맥 캐릭터가 딱딱해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옆에 향기 양이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가 잘 살았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종합] “삼차사 비밀 공개”…‘신과함께2’ 폭발하는 감정으로 이룰 ‘쌍천만’ 신화
/사진=조은정 기자

김용화 감독은 세 인물들의 방대한 과거와 복잡하게 얽힌 과거를 많은 양의 내레이션으로 풀어냈다. 이는 관객들이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김용화 감독은 “액션에는 대사도 포함된다”며 “이야기를 잘 구성해서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해 내레이션을 썼다. 내레이션 없이도 영화가 진행될 수 있다면 그게 좋은 내레이션이라고 배웠다. 성주신과 나머지 인물들의 내레이션이 영화에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감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넣었더니 많은 장점이 있었다. 관객 분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관람하셨으면 해서 내레이션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마동석의 합류. 최근 ‘범죄도시’, ‘부라더’, ‘챔피언’ 등으로 충무로 대세로 거듭난 마동석은 인간의 곁을 지키는 가택신 성주신 역을 맡았다. 그는 차사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인간들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해지는 반전 매력으로 영화의 웃음을 담당한다.

마동석은 성주신 연기에 대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며 “유머가 있으면서도 진지한 해설과 드라마를 가지고 가야 해서 선을 잘 타려고 했다. 허약하게 보이기 위해서 연기에 좀 더 힘을 빼고 일부러 세게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에서의 성주신 외형이 마치 울산 바위 같은 게 나와 닮은 것 같아서 정이 많이 들었다”며 “나오시는 분들도 다 좋아하는 배우 분들이라 영화에 참여한 게 영광스럽다. 관객 분들도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부에서 어머니와의 이별 장면으로 천만 관객을 눈물짓게 만든 김동욱은 강림과 본격적인 대립을 보이며 갈등을 유발한다.

김동욱은 “1부에서는 강림과의 적대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결할지, 재판을 대하는 자세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2부에서는 수홍이 재판에 임하기도 하지만 강림으로 하여금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역할도 수행한다. 강림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낼지에 대해서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용화 감독은 “1부를 보신 관객들에게는 풀어놓은 떡밥을 해소하고 감정, 정서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드리는 게 목표였다”며 “2부를 보신 후 앞 얘기가 궁금해서 1부를 보셔도 작품 전체의 이야기를 관통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한편 ‘신과함께2’는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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