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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의혹 김유진PD·강승현 '사실을 떠나' 사과or반박, 모두 '후폭풍' [SE★이슈]

  • 이혜리 기자
  • 2020-04-23 10:51:17
  • TV·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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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의혹 김유진PD·강승현 '사실을 떠나' 사과or반박, 모두 '후폭풍' [SE★이슈]
김유진 PD, 강승현/ 사진=MBC, 양문숙 기자

연예계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PD와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해명하면 반박하는 구도가 이어지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 PD의 첫 번째 학교 폭력 의혹은 21일 온라인에서 불거졌다. 한 네티즌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PD의 이 같은 의혹에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는 소속사를 통해 “예비 신부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자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른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PD와 이 셰프는 인스타그램에 자필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폭행 사실이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폭행 사실을 폭로했던 네티즌은 새로운 게시글을 통해 “가해자 PD가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 뿐, 저에게는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알렸다. 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까지 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PD의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가해자 시점의 사과문은 논란을 더욱 키웠고, 김 PD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와 거센 후폭풍을 초래하고 있다.

뒤이어 강승현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홀로 그대 출연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네티즌 B씨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 강승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글의 주인공이 강승현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했다.

B씨에 따르면 그가 중학교 2학년 당시 7~8명의 가해자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주동자는 강승현이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치고 몸을 붙잡은 채 복부를 때렸다고 한다.

B씨는 “제 삶은 그 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구김은 펴지지 않는다. 그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제 몫이다. 그러나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 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들이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즉각 부인했다. 소속사는 “확인 결과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 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승현 측의 입장 표명에 B씨도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 네티즌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며 “증인 중 한 명의 증거를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고 경고하며 중학교 졸업앨범과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친구와의 카톡 대화를 캡쳐한 사진, 폭행이 이뤄진 장소의 지도 등을 첨부했다.

법조계에서 일하며 대응을 모두 준비해놨다는 B씨는 강승현의 해명에도 반격을 예고해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이어 강승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네티즌들의 추가 증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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