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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세화리에서 25일 실종된 여성 최모(38)씨의 행방이 엿새째 오리무중이다. 실종되기 직전 CCTV 영상까지 공개됐으나 별다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실종자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은 30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실종 전단지와 같은 회색 상하의와 핑크색 슬리퍼를 신은 실종자는 별다른 이상 없이 물품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을 나섰다.
최씨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서 사라진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세화항 인근에서 캠핑하던 중 술을 마신 상태로 혼자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실종 당시 세화항 인근 편의점에 들려 소주 1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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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씨가 사라진 다음 날인 오후 3시경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슬리퍼 한쪽을 발견했다. 최씨의 실종기간이 길어지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29일 오후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이날 오전 수배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
최씨의 다른쪽 슬리퍼는 30일 세화항에서 동쪽으로 4㎞가량 떨어진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수색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실족 등 사고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범죄 가능성 여부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사고와 범죄 두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을 마신 최씨가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현재까지 총 9차례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