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북한 비핵화를 낙관하면서도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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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RF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해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이것은 단지 미국의 안보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의 협력국과 동맹국 또한 그들의 안보를 위해 북한 비핵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아세안 회원국에 “북한으로 가는 석유의 불법 선박 이송의 전면 폐쇄를 포함해, 모든 제재의 엄격한 시행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를 겨냥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 회사와 합작사업을 허용하고 북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신규 허가를 내줌으로써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새롭고 믿을만한 보도를 접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75호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대북제재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궁극적인 시간표는 적어도 일정 부분 김 위원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약속한 만큼 몇 주, 몇 달 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