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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조보아가 고통을 이겨내고 진짜 엄마로 성장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조보아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삶에서 행복을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정효(조보아)가 고통 끝에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희(채시라)와 정수철(정웅인), 한민수(이준영)는 임신중독증으로 힘들어하는 정효를 걱정했다. 오연지(장소연)는 병원을 찾았고 서영희는 “왔네. 우리 딸 진짜 엄마”라며 웃어 보였다.
서영희는 “얼마나 힘들었어요? 모두가 모성을 강요해요. 엄마에겐 오직 사랑만 강요해요. 두려움도 고통도 느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사람들은 몰아세우잖아요”라며 오연지를 위로했다. 하지만 오연지는 “안 힘들었어요. 섭섭했어요. 섭섭함이 오래가니 미움이 되고 증오가 되더라고요. 정효를 만나면 이 아픔이 또 뭔가로 변질될까봐 겁나요”라고 말했다.
한민수는 구토를 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정효에게 “포기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정효는 “이렇게 힘들 줄 상상도 못했어. 근데 엄만 이걸 어떻게 버텼을까. 당장 죽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힘든데”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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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양희경)와 정수철은 각각 자신의 아픈 과거를 꺼내며 정효를 위로했다. 정효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보였다.
내내 정효를 신경 쓰던 김세영(정혜영)은 공여자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는 “내가 가진 걸 잃어보려고. 그 여자 신장보다 더한 걸 잃었어. 근데 난 사과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나도 잃어주려는 거야”라고 말했다.
오연지와 정효는 병실에서 눈물의 상봉을 했다. 오연지는 “왜 등신같이 날 닮아?”라며 오열했고 정효는 “이렇게 힘든데 나 왜 낳았어요? 포기해도 되는 거 맞죠?”라고 물었다. 이에 오연지는 “네가 내 뱃속에서 수술 해 달라는 말 들을까 봐”라고 말했고 정효는 “고맙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은데. 날 포기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서영희는 “어머님은 선택의 강요가 두려웠을 뿐이에요. 충분히 느끼시지 않으셨어요? 엄마로서의 강요. 이번에 경험이란 이유로 우린 정효에게 엄마의 삶을 포기하라 강요하고 있었던 거에요”라며 아이를 지키려는 정효의 선택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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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이성재)은 정효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자 결국 공여자 검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민수는 “아빤 결국 자신만을 지키겠다는 거지?”라며 분노했지만 한상진은 “무슨 돈으로 소명이 키울 건데? 소명이 낳지 않는다면 검사받으려고 했어. 근데 낳는다며. 내가 가장이야. 내가 소명이까지 책임질 거라고. 그게 내 할 일이잖아”라고 소리쳤다.
서영희는 아버지(최불암)를 찾아가 한상진과의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는 “다시 생각해 봐. 내가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 테니까”라고 말했지만 한상진은 무릎을 꿇었고 서영희는 “충분히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한상진을 때리며 울분을 토했고 서영희는 그런 아버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정효는 34주를 견뎠다. 더 이상은 무리라 판단한 서영희는 정효의 유도분만을 시도했다. 고통을 이겨낸 끝에 정효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고 서영희는 팀장으로 승진했다. “행복의 순간이 너무 늦게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괜찮아요. 그만큼 행복은 그대를 늦게 떠날 테니까”라는 서영희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았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