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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 중 화재가 또 발생했다.
4일 오후 2시 15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모델 승용차 엔진 부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불은 차체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차 안에는 운전자 김씨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불이 나자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주행 중 기어가 빠지며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더니 엔진룸 안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체 결함 등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총 31건. 이 가운데 18대가 520d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잇단 화재 사고로 리콜 조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자제를 권고했다.
BMW 측도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천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내시경 점검으로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판별 중이다.
이 가운데 차량 소유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BMW 차주 13명은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이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낸 첫 번째 소송에 이은 2차 공동소송이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