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의 한 여중생이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인천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A(13)양의 유족들이 “A양이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해당 남학생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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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A양이 성폭행 피해를 암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점 등을 토대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시점과 경위 등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남학생 1명은 경찰에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남학생 1명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A양은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4분께 연수구 한 주택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의 유족들은 A양이 학교폭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학교폭력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학교폭력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 A양의 극단적 선택이 성폭행 피해 때문인지 연관성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며 “학교폭력 여부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