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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가 암 투병 끝에 8일 오전 4시 18분 별세했다. 향년 73세.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로 꼽히는 황현산 선생은 제1대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 고려대 불문과 교수 및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꼼꼼한 번역으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해외에서 유학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문학평론가로는 이례적으로 3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황현산 선생은 지난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장에 취임했으나, 암이 재발해 두 달여 만에 사직했다.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그는 최근 두 번째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불문학 번역서를 펴내는 등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