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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의 아들 오시원이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고 반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오광록의 아들 오시원이 아빠의 자작시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광록은 아들이 태어나기 전 작성했던 자작시를 홀로 읊조렸다. 자작시의 내용은 ‘엄마의 앞모습과 아빠의 옆모습을 닮은 아가야. 네가 자라 나그네처럼 가야 하는 길. 가며 스치는 모든 돌멩이와 풀들의 아우성을 노래 부르며 안고 가야 하는 길을. 아가야. 엄마의 품을 아빠의 먼 강물 걸음걸이를 닮은 아가야’였다.
오광록은 아직까지도 시를 수정하며 “한 번도 들려주지 못했는데 시원이한테. 언제 들려주지?”라며 중얼거렸고 오시원은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흠쳤다.
오시원은 “제가 지금 아빠를 너무 미워하고 있으니까”라며 “아빠가 제 지금 나이랑 비슷할 때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텐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미워해야 하는지 생각이 든다. 아빠도 청년이었을텐데. 시 구절이 그런 의미가 담겨있었다는 걸 지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