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갤럭시 노트9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는 단연 ‘S펜’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새로 탑재한 덕에 갤럭시 노트9의 ‘스마트 S펜’은 때로는 셀카봉으로, 때로는 리모컨으로, 또 마우스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스마트 S펜을 체험해보니 전작에 비해 쓰임새가 확대됐다는 점이 확 느껴졌다. 이 중 20~30대 ‘셀카족’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카메라 셔터 기능이다. S펜의 버튼을 길게 누르니 카메라 앱이 자동으로 열렸다. 얼굴 각도를 맞춘 뒤 S펜 버튼을 ‘딸깍’ 한 번 누르니 곧바로 사진이 찍혔다. 셀카봉이나 블루투스 리모컨을 굳이 갖고 있지 않더라도 셀카를 촬영하기 훨씬 편리해진 것이다. 특히 최대 10m의 간격에서도 S펜이 작동해 여러 사람이 함께 찍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전면과 후면 카메라가 각각 전환된다.
직장인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S펜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9을 덱스(DeX) 기능을 통해 모니터에 연결하면 S펜 버튼만으로 슬라이드를 넘기며 발표할 수 있다. 덱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TV 등을 연결해 스마트폰을 PC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밖에 △음성 녹음 △음악 재생 △유튜브 재생 등이 S펜의 버튼만으로 모두 가능해졌다.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다는 점은 S펜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가왔다. S펜을 사용한 뒤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40초 만에 충전이 완료된다. 완충된 S펜은 30분 혹은 최대 200번 클릭시까지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크기와 무게는 4.35×5.7×106.37㎜(3.1g)로 전작 갤럭시 노트8의 4.2×5.8 x 106.4㎜ (2.8g)보다 약간 커지고 무거워졌다. 하지만 실제 S펜을 손에 쥐었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준이어서 무게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뉴욕=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