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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박명수-한수민,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부부들의 리얼한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12회 분에서는 18살 나이 차이를 극복해 마침내 결혼에 성공한 함소원-진화 부부의 웨딩마치와 박명수-한수민, 이휘재-문정원의 ‘현실 부부 생활’의 속사정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날 함소원-진화부부는 나이도, 국적의 차이도 사랑으로 극복해나가는 ‘감동의 결혼식’으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졌다. ‘신랑입장 차례’에서 긴장한 시아버지가 진화와 함께 입장하는 초유의 사태로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혼인서약서를 읽으며 둘 중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터트리는 ‘함진부부’의 눈물은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또한 ‘반지 수여식’ 도중 임신 중인 함소원의 손가락이 부어 맞춰둔 반지가 들어가지 않자, 자신의 반지를 대신 끼워주는 진화의 센스가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시아버지와 시누이, 그리고 진화의 신나는 축가가 흥을 돋웠다.
이어 피로연장에서 붉은색 중국식 전통혼례복으로 갈아입은 ‘함진부부’에게 다시 한 번 펼쳐지는 대륙 시아버지의 용돈퍼레이드와 시아버지가 직접 중식도를 갈아 만든 고구마 맛탕 요리를 통해 ‘달콤한 엿물이 길게 늘어나는 것처럼 오래오래 행복 하라’는 축복을 선사 받았다. 거기에 한국식 혼례 전통인 ‘마른북어로 남편 발바닥 때리기’가 거행, 진화의 행복한 비명이 울리며 결혼식이 마무리됐다.
박명수-한수민 부부는 ‘남편 건강 검진하는 날’을 공개해 현실 부부의 이야기를 남김없이 담았다. 명수는 관절나이 70대, 배꼽이 돌아갔고, 거기에 디스크로 인한 마비증상 소견을 받은 건강상태를 모두 공개했던 터. 이어 ‘우두둑’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도수치료를 통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더불어 수민이 남편을 위한 요리 향연을 펼치는 가운데, 미숙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수민의 정성, 그런 수민을 무심한 척 북돋아주는 명수의 모습이 ‘수수부부’식 달달함을 드리웠다.
그런가하면 드디어 공개된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결혼생활’은 무뚝뚝한 남편의 진심과 아내의 본심이 담겨 주부들의 ‘대 공감’을 끌어냈다. ‘이문부부’는 쌍둥이들이 친척 집으로 놀러간 뒤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던 상태. 정원은 2시간 45분 동안 정확한 계량 과정을 거쳐 ‘요리 로봇’으로 등극하며 남편을 위한 ‘장어 요리’를 완성했고, 조심스럽게 “요리에 대한 호불호를 표현해 달라”고 말했지만 휘재는 아무 표현도 하지 않아 정원을 실망하게 했다.
이후 휘재는 “쌍둥이 육아도 힘든데 요리까지 해 달라고 할 수 없어서 아무 표현도 하지 않았다”라는 진심을 내비쳤지만, 패널들은 “그래도 조금 더 사랑을 표현해 달라”며 휘재에게 운동을 30분만 하고 백허그를 해주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순간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느낌에 정원이 살짝 눈물을 보이자, 휘재가 정원을 따뜻하게 포옹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박수를 끌어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