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은혜로교회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의 점포를 세우고 대규모 정부 사업에 참여할 만큼 유력 기업체로 변신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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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신 목사 체포 이후, 한국 경찰과 피지 경찰의 공조로 김 대표를 비롯한 은혜로교회 간부들을 검거하는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오랜 기간 국내외를 오가며 추적한 신 목사와 은혜로교회의 실상과 신도들에게 강요되었던 타작마당의 비밀, 이를 둘러싼 피지 낙토(樂土)의 실체 역시 확인 할 수 있었다.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그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다.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으로 밝혀졌다. 한 교인은 “신 목사는 내 삶을 송투리째 집어삼킨 악마이다”고 증언하기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신옥주 목사를 만나, 이와 관련해 묻자, 신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다. 절대 아니다. 저들이 거짓말을 했다. 저들이 거짓말을 했다. 폭행이 절대로 아니다. 타작 마당은 성경에 적힌 말씀을 시행한 것일 뿐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전세계 언론이 다 나서도 상관없다”며 “내가 겪어서 전세계에 복음이 전파될 수 있다면 성경대로 되는 거니까 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당하게 말을 이어가던 신 목사는 “나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비밀이니까 이제야 깨달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에 따르면 은혜로교회는 신도들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 전역에 60개 점포를 세우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