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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 직후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6∼27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구례 피아골 455㎜, 구례 340㎜, 담양 봉산 270.5㎜, 순천 황전 254.5mm, 광주 풍암 246.5㎜ 등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로, 주택, 차량 침수를 비롯해 토사 유실, 각종 붕괴 등 총 32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고가 일대 도로에 물이 1m 높이까지 차올라 큰 혼잡이 빚어지는 등 남구에서만 24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에도 구례, 순천, 담양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구례군 구 문척교 군도 9호선이 지반 침하 등으로 부분 통제 중이다.
지난 26일 곡성에서 순천 구례구역 방향 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가 수십 분 만에 복구되기도 했으며, 순천시 주암면 복다리 용촌천이 범람해 35가구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전남 재난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현재 낙과 128㏊, 농경지 침수 248㏊, 벼 쓰러짐 49㏊ 등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며, 완도 등 5개 시·군 양식 시설 2천80칸이 유실, 전복 210만1천 마리, 어류 2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남도는 사유물 47억8천200만원, 공공시설 42억4천만원 등 모두 90억2천200만원대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양식장 피해가 컸던 완도가 51억원으로 가장 많고 고흥 12억원, 장흥 8억원, 보성 4억원 등으로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액은 증감할 수 있다.
완도군의 경우 피해액이 24억원이 넘으면 우심 지역, 60억원이 넘으면 특별재난 지역이 된다. 현재 피해액이 인정될 경우 우심 시·군으로 지정될 수 있으며, 피해 규모가 더 커지면 특별재난 지역 지정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