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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김남희가 조선 침략의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18회에서 모리 타카시(김남희)는 이완익(김의성)을 만나 조선인의 정신을 훼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익을 만난 타카시는 “조선은 왜란, 호란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다”며 “이유가 뭔지 아느냐. 그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는다,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 의병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임진년 의병이었던 자들의 자식들이 을미년에 의병이 됐다. 을미년 의병의 자식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완익은 “그깟 의병이 대단했으면 내가 살아있겠느냐”라고 허세를 부렸다. 타카시는 “그러니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의병들이 매국노 하나 처단하는 것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카시는 “나는 임진년 선조들이 조선인들에게 당한 걸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병은 반드시 화가 된다. 조선인들 민족성이 그렇다”고 말했다.
타카시는 이완익에게 “하야시가 일본에서 ‘일한의정서’를 들고 온다. 장담하는데 조선인들은 목숨을 내놓고 달려들 것”이라며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 정신을 훼손해야 한다. 조선인들의 민족성을 말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타카시는 유진 초이(이병헌)를 찾아가 커피 한 잔을 하자고 제안했다. 타카시는 “무관학교 교관은 할 만 하냐”고 물었고, 유진은 “열정들이 대단하다. 총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다. 적이 생각보다 등신 같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유진이 피곤하다며 자리를 뜨려고 하자 타카시는 유진이 고애신(김태리)에게 선물한 오르골을 꺼냈다. 타카시는 유진에게 “너도 아는 물건이냐”며 “귀족 여인 집에 갔을 때 우리 상병 하나가 훔쳤다지 뭐야. 그런데 이거 원래 네꺼 잖아”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김남희는 타카시가 일본 제국주의로 똘똘 뭉친 캐릭터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줬다. 일본이 조선을 차지하기 전 의병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유진과 애신의 관계를 의심하며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높였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