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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욱이 ‘보이스’ 모태구 캐릭터로 인한 부담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 배우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작품에서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은 김재욱은 지난해 ‘보이스’에 이어 또 한 번 김홍선 감독과 손을 잡았다. ‘보이스’에서 역대급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인 모태구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그는 ‘손 the guest’에서도 특유의 서늘하고 시니컬한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김재욱은 “대본이 너무 흥미롭게 넘어갔다”며 “머릿속에서 굳이 그리지 않아도 글과 함께 영상이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그림을 김홍선 감독님이 만들어 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캐릭터는 두 번째 문제였다”며 “이 작품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캐릭터도 상관이 없었다. ‘보이스’의 모태구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부담감은 없다. 최윤 역시 드라마가 끝나고 어떤 인상으로 남을 지 모르겠지만 이후에 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게 내 일이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2007년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 만에 김동욱과 드라마로 재회했다.
김재욱은 “이전에 함께 했던 작업들을 떠올려봤는데 그때는 모든 것들이 즐겁고 행복해고 찬란했다”며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었다. 몽글몽글하고 이상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김동욱 씨의 작품들을 시청자, 관객으로서 봐왔고 워낙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언젠가 다시 같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