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기자간담회에서, “답답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 하채윤은 경찰이자 협상가다. 인질을 살려야 하는 임무를 띄고 있으니 모니터 앞에서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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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전문가 하채윤 역을, 현빈은 하채윤을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 인질범 민태구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영화 속에서 제한 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를 멈추기 위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이날 현장에서 그는 “협상가라고 했을때 상황에 투입된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하채윤은 강인한 모습을 갖고 있기 이전에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두 부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진행되면서 바뀌는 그의 감정변화들에 관객 분들도 함께 공감하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협상가’와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그리며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오직 모니터만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 긴장감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두 사람이 만나지 않고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보며 이원촬영으로 진행됐다.
손예진은 “영화가 클로즈업과 바스트샷으로 모두 표현한다. 극이 진행 될수록 감정이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었고, 대사로만 주고 받아야 하는 대사 등이 많았다”라고 촬영 현장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손예진은 “촬영을 이원 촬영으로 진행하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순간순간 즉흥적이고 그런 것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손예진은 “촬영을 하며 계속 자기와의 싸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원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그날 그날 세트장에 들어가서 촬영을 했다. 그 촬영을 마치고 가야하니까 그 상황이 진짜 같았다. 내가 민태구의 마음을 알아내야 하고, 실제 인질범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세트장에 들어가는 시간, 그 순간이 내 자신과의 싸움처럼 느껴져 힘들기도 했다”고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한편, ‘협상’은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과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의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두고 벌이는 두뇌싸움을 담은 작품.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