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창궐’ (감독 김성훈)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장동건, 현빈, 조우진, 정만식, 김의성, 이선빈, 조달환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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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다.
‘조선시대에 창궐한 야귀’라는 신선한 소재 탓에 ‘창궐’이 조선판 좀비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야귀는 우리가 만든거라 생소할 수밖에 없다. 좀비라는 표현과 다르게 밤에만 활동하고 사람의 살을 물고 피를 빨고 역병처럼 다들 야귀로 변해간다. 좀비나 흡혈귀와는 주로 밤에만 활동하고 소리에 민감하다. 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변하게 된다. 우리가 만들어낸 조선시대에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크리처다”고 좀비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액션 장르에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는 김성훈 감독은 전작 ‘공조’로 화려한 총격, 카 체이싱 액션을 선보이며 78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창궐’에서는 색다른 액션을 위해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승마 액션, 캐릭터 별 무기 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 요소를 구현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김성훈 감독도 이번 영화만의 액션 스타일에 대해 “시대 상황에 맞는 액션이 필요했다. 생존을 위한 액션을 잘 살리고자 ”고 액션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검술, 무술 등 준비된 듯한 화려한 액션은 빼고 생존을 위한, 긴장감 있고 실제적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리얼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총제작비 1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화 ‘창궐’은 ‘마이 리틀 히어로’, ‘공조’를 히트시킨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김성훈 감독과 주인공 현빈과는 ‘공조’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역을 맡은 현빈은 “일단 조선시대란 배경과 야귀라는 크리처가 만났을 때 긴장감, 신선함이 끌렸다. 개인적으로 이청이란 역할이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오면서 야귀떼를 물리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끌렸다”고 ‘창궐’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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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자 장동건, 현빈의 첫 스크린에서의 만남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 역을 맡은 장동건은 “‘창궐’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현빈과 같이 작업한다는 것이었다”라며 “사실 현빈과 작품 말고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해본 것 사이이다”라고 친분을 과시해 취재진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극 중 현빈과 대립 관계이지만 거리를 두기엔 너무 가까운 사이다. 굉장히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일지매’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하는 장동건은 이번 영화에서 절대 악역 캐릭터를 구현한다. 장동건은 자신이 맡은 김자준에 대해, “병조판서 역할로 무예가 출중한 역할이다. 치밀한 머리와 계산으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나가는 인물이다. 야귀를 이용해서 꿈을 실현하고자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발상을 한다”고 귀띔했다.
장동건은 악역과 안타고니스트 악역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고 했다. 그는 “김자준은 처음에는 신념이 있었던 인물이다. 철학을 가진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욕망으로 변질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인물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악역은 인간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감정인데, 평소엔 드러내지 않는 감정들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고, 김자준이란 인물이 매력적인 악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부산행’에 이어 또 한 번 좀비물로 돌아온 김의성이 ‘명존세’(명치 세게 때리기)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에선 미치광이 왕 이조 역으로 나선다. 김의성은 “7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선빈에게 명치를 강하게 맞겠다”라고 밝혔다.
신개념 야귀(夜鬼) 액션 블록버스터로, 독창적인 비주얼과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스크린에 담아낼 ‘창궐’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