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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 만에 복귀한 빅리그 무대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서 강정호는 5-2로 앞선 7회초 투수 스티븐 브러울트 대신 9번 타자 자리에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상대 우완 볼펜 맷 위슬러의 시속 146km의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옆을 뚫는 안타를 생산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 건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강정호는 이날 한 타석만 소화하고 7회말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 운전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2017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어 올해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지난 8월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날 강정호는 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코치, 트레이너, 동료들이 반겨줘서 반갑고 행복했다. 오랜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복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강정호에 피츠버그 동료들은 세리머니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강정호는 차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