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는 3일 이데일리에 “속이 검게 타버렸지만 무대 위에선 ‘에스더’ 일 것”이라고 말하며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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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는 “돈을 위한 것이 아니다. ”며 “괴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동료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관객과의 약속도 어길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21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개그맨 주병진이 주인공 ‘허비’역을 맡고 있으며 박해미는 여주인공 ‘에스더’ 역으로 출연한다.
앞서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다가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경찰은 1일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이자 박해미의 남편 황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