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로 약 700만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 유해진이 ‘완벽한 타인’의 고급 재미를 자신했다. 또한 서로의 팬임을 숨기지 않은 유해진과 조진웅이 한 작품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영화이다. ‘다모’ 이후 13년만에 이재규 감독과 재회한 이서진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도 화제가 된 ‘완벽한 타인’이 스릴, 유머, 케미, 공감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와 영화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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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영화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핸드폰을 소재로 완벽한 친구 및 완벽한 커플에서 완벽한 타인에 이를 위기에 처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담았다. 이재규 감독은 “핸드폰이란 건 생활에 밀착되어 있다. 하지만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사실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매력있다고 봤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영화‘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벌이는 4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재규 감독은 “속초 영랑호 근처에서 집들이를 하게 되고, 어린 시절을 보낸 40년 지기 친구들이 모든 걸 공유해보자며 시작하게 되는 게임이다”라며 “핸드폰을 공개하게 되면서 각각 인물들이 정말 초토화되는 모습을 그려낸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들이 공개되면서 벌어지는 웃기고 슬픈 일들이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 이재규 감독은 “어릴 때는 투명인간이 되면 남의 핸드폰을 훔쳐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더라. 그런데 남의 비밀을 알게되는 일이 마냥 좋을 것 같지는 알았다”는 생각도 털어놨다. 덧붙여 이재규 감독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두 크던 작던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연인이고, 친구이고, 가족 등 친밀한 사이고 친한 사이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게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영화가 전화고자 하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짚었다.
전작인 코미디 영화 ‘럭키’로 697만명을 동원, 흥행킹 유해진이 뻣뻣한 변호사 ‘태수’ 역으로 나선다. 유해진은 “상황들이 밝혀지면서 나오는 고급진 웃음이 재미있다”며 작품의 장점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친구들끼리가 아닌, 커플끼리도 이런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사실 친구들끼리도 어려운 게임이다. 소재가 재밌고 새롭더라. 그런데 이 게임을 통해서 밝혀지는 상황들이 너무 재미가 있다. 하나 하나 밝혀지는 관계 관계들이 억지가 아니라 너무 재미있다”고 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날 유해진은 이재규 감독이 뽑은 극 중 애드리브 연기의 달인으로 뽑히기도. 유해진은 “다들 애드리브가 대단해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게 쉽지 않더라. 열심히 했다”라고 화답했다. 유해진은 자신 외에 조진웅의 애드리브 연기가 뛰어났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조진웅은 “저요? 저는 대본에 굉장히 충실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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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과 조진웅은 이번 영화로 첫 호흡을 맞춘다. 유해진은 “조진웅이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에 출연 중일 때 나는 영화 ‘이끼’를 하고 있었다. 유선 씨에게 ‘조진웅 배우가 기가 막힌다.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으니 꼭 좀 전해달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조진웅의 팬을 자처했다.
조진웅 또한 “유해진 형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조진웅이 바라본 유해진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연기하는 배우였다. 조진웅은 “형님이 애드리브가 많을 것 같지만 굉장히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하는 연기하는 배우다.”며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13년 전 드라마 ‘다모’를 함께했던 이서진과 이재규 감독이 재회한 첫 영화이기도 하다. 이서진은 “현장에서 100% 믿는 부분이 있어서 편하게 연기했다” 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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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팀은 다양한 남녀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조진웅은 김지수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조진웅은 “김지수 선배가 절 편하게 해주셨다. 선배를 잘 보필했다. 살다보니 이렇게 예쁜 분과 부부호흡도 하는구나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수 역시 “조진웅이 서울에 일이 있어서 잠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회식을 하다가 기분이 좋았는지 이젠 예진(극중 캐릭터 이름)를 두고 서울을 가지 않겠다 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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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김지수는 영화에서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김지수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재앙입니다.”고 경고를 전하며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수는 “저도 실제로 이런 게임을 제안하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서로에 대해서 너무 다 알고 나면 실망을 하거나 그런 게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적당히 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조진웅 역시 “무언가 숨길 것이 없어도 하면 안되는 게임”이라고 못을 박아 곧 개봉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해진은 “기술 시사회 때 좋은 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기대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서로 친밀하지만 거리를 둔 타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