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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가 제품별로 차단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과 공동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차단 효과를 표시·광고한 마스크 35개 제품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35개 제품 중 ‘보건용 마스크(KF94)’ 20개 제품의 분진포집효율은 평균 98%로 기준에 적합했다. 분진포집효율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다.
하지만 ‘방한대’ 및 ‘기타 마스크’ 15개 중 분진포집효율이 최소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1개였으며 나머지 14개 제품은 평균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해당 제품들은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 및 각종 오염 병균을 막아주는’ 등의 문구로 광고를 하고 있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 ‘방한대’와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포장 등에 제조번호, 제조자명 등 필수 표시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 1개와 방한대 10개,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 1개는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35개 중 한글로 제품의 가로·세로 길이를 표시한 제품 역시 2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 표시사항 및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허위·과장 광고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제품 포장에 마스크 크기(치수) 표시 의무화 ▲마스크 품목별 안전기준 개선 검토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