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각시별’ 이성욱이 등장하는 신마다 강렬한 포스를 발산하며 인천공항을 완전 정복했다.
극 중에서 서글서글한 성격의 인천공항 보안팀장 최무자 역을 맡은 이성욱은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차가운 분위기로 연일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활약 중이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최무자(이성욱)는 신규 터미널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로 함께 발령받은 팀장들과 겉으로는 화기애애해 보이지만 불꽃 튀는 기싸움을 선보였다. T2에 첫 등장한 최무자는 자신을 따라왔다는 생각에 말문이 막힌 양서군(김지수)을 상대로 아랑곳 않고 능청스러운 태도를 보여 선한 웃음 뒤에 숨은 의중을 더욱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서인우(이동건)에게는 은근한 까칠함으로 일관하며 양서군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모이기만 하면 서로를 견제하는 세 팀장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나날이 커지면서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무자는 T2로 이동하게 된 이수연(이제훈)도 다시 마주쳤다. 최무자는 여전히 의도를 알 수 없는 호기심을 보이며 친근한 척 다가가 이수연을 바짝 긴장시켰고, 일부러 오른손을 향해 악수를 청하기까지 했다. 결국 당황한 이수연은 대충 상황을 무마하며 자리를 떠났지만, 그 뒷모습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보낸 최무자의 굳은 표정은 미스터리함을 더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반면, 최무자는 허영란(홍지민)과 한여름(채수빈)의 싸움을 중재하거나, 곤경에 빠진 여름을 재촉하지 않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등 보안팀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이며 색다른 매력도 선보였다.
이처럼 이성욱은 부드럽지만 단호한 카리스마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인천공항에 남다른 ‘아재파탈’을 전파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이성욱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