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의 클럽이나 바 등지에서 해피벌룬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호객을 위해 무료로 나눠주는 업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교민사회에 따르면 현지에 있는 한국 청소년도 이 같은 환경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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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벌룬의 원료인 아산화질소는 흡입 시 환각작용을 일으켜 우리나라에서는 환각 물질로 지정해 흡입하거나 흡입 목적으로 소지, 판매, 제공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중순에는 하노이의 한 음악축제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한 20대 7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장에서 아산화질소와 마약류가 들어 있는 풍선이 발견됐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현지 업소에서 해피벌룬 20∼30개를 만들 수 있는 7∼10㎏짜리 아산화질소 가스통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마초 등 더 강력한 마약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유통되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문제가 되는 한인 업소에 엄중히 경고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베트남 정부나 한국 수사기관에 통보,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