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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 당시 발생한 성추행을 언급하며 현재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이진용 부장 판사) 심리로 열린 사진 동호인 모집책 최모(45)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양예원은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양예원은 “전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 때 이력서를 한 번 잘 못 넣어서”라고 흐느끼며 “지난 2015년 8월 29일 비공개 촬영 당시 최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 사진을 클로즈업하겠다며 직접 의상을 고쳐주는 척 중요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은 추행이 있었다는 시점 이후에도 촬영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과 관련해 “힘든 기억이지만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선택”이라며 “지방에서 대학을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학비를 포함해 생활비까지 충당하려면 최소 50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은 촬영회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출 사진이 이전에 촬영된 상황에서 스튜디오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칫 밉보였다가 이미 촬영한 사진들이 유포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관계를 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증언을 마친 양예원은 끝으로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라고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조차 걱정이며 현재는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사는 게 목표”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