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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폭행·협박논란이 중화권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구하라와 최종범의 영상 유포 협박사건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구하라 사건 등을 다룬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의 기사가 웨이보에 올라온 후 6천500번 이상 공유됐고, 3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불법촬영(몰카) 범죄를 규탄하고 법원이 남성에게 유리한 편파 판결을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벌이는 시위에 중국 여성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누가 말하는가.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 그들은 정의의 자매이며, 더는 성폭력과 몰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올해 들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는 등 중국 사회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월 베이항(北航)대학의 유명 교수인 천샤오우(陳小武)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여제자의 글이 웨이보에 올라온 후 중국에서는 학계, 언론계, 재계, 시민단체, 문화계 등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