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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의 남편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들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12일 사망 피해자 A씨의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황민 씨 뿐 아니라 박해미 씨도 원망스럽다“며 ”시간이 갈수록 아픔과 생채기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 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듯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미 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내할 수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다”며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 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박해미 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나들목 방향에서 승용차를 몰다 갓길에 선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이 사고로 뮤지컬 배우 유대성과 대학생 인턴 A씨가 사망했다.
다음은 유가족 및 피해자 측 입장문 전문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하여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씨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박해미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히 헤아릴 수 없고 감내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끝으로 향후 박해미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합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