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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의 함성' H.O.T. 콘서트, 17년만의 만남 '레전드의 귀환'

  • 이하나 기자
  • 2018-10-15 08:50:18
  • 가요
'10만명의 함성' H.O.T. 콘서트, 17년만의 만남 '레전드의 귀환'
/사진= ㈜솔트 이노베이션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콘서트가 1세대 아이돌의 저력을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10월 13일(토)과 14일(일) 진행된 본 콘서트는 회당 5만석, 2회 공연 총 10만명의 팬들이 운집해 가수들과 팬들이 함께 레전드 무대를 함께 만들었다.

17년만에 열린 이들의 단독공연은 예매 전부터 ‘피켓팅’ 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힘든 티켓팅을 예상하기 충분했다. 9월 7일 그들의 데뷔 22주년을 기념하는 날 당일 저녁 8시, 콘서트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고, 암표상까지 등장해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티켓을 파는 둥 시작 전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모았다.

공연 첫 날(13일) 당일 잠실주경기장에는 새벽부터 공식 머천다이즈를 사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줄을 서는 장사진을 이뤘다. 한류의 원조답게 중국, 일본을 비롯해 지방에서 온 팬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가로 180m 무대, 70m 의 서브무대는 레전드 무대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5만명의 관객이 자리를 잡을 때쯤 강렬한 영상과 음악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다섯 멤버의 첫 등장은 그들의 1집 타이틀 곡인 ‘전사의 후예-폭력시대’었다. 1997년 데뷔 당시 무대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퍼포먼스는 순식간에 그들의 데뷔 시절로 순간이동을 한 듯 했다. ‘늑대와 양’, ‘투지’를 이어가며 강렬한 음악으로 17년만의 팬들과의 첫 만남을 열었으며 5집 타이틀 ‘아웃사이드 캐슬(Outside castle)’의 화려하고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의 무대는 1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 할 만큼 한치의 착오도 없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멤버의 개인 스테이지 또한 장관 이었다. 강타는 메인 보컬답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라잇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을 부르며 어린왕자 같은 모습으로 시작을 열었다. 장우혁은 영화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를 연상시키는 영상에 등장한 자동차와 함께 등장해 ‘시간이 멈춘 날(Time Is (L)over)’과 ‘지지 않는 태양’을 불렀다. 토니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백댄서들과 함께 신곡 ‘HOT Knight(핫 나잇, 열정의 기사)’을 선보였다. 14(일)에는 깜짝 게스트로 양세형이 출연해 함께 곡을 불렀다. 문희준은 자신의 솔로 곡 ‘피오니어(Pioneer)’를 오랜만에 선보여 관객의 함성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자신의 솔로 곡 ‘I’m So Hot’과 제이티엘 (JTL)의 곡 ‘어 베러 데이(A Better Day)’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개인 스테이지 후 다시 한 무대에 선 다섯 명은 ‘환희(It’s Been Raining Since You Let me)’와 ‘너와 나’를 팬들과 함께 불렀다. 그 후 팬들과 멤버들의 노래인 ‘우리들의 맹세 (The Promise of H.O.T.)를 부르자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멤버들과의 추억에 잠겼다. 또한 70m 길이의 서브스테이지에서 깜짝 등장한 멤버들은, 활동 당시 의상을 그대로 입고 국민가요 ‘캔디(Candy)’를 부르며 뒤쪽 서브무대에서 관객들 앞에 깜짝 출연했다. 그 후 이동식 무대를 타고 1집 수록곡인 ‘내가 필요할 때’를 부르며 팬들과 가까이서 인사한 멤버들과 팬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17년 만에 재회한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위 아 더 퓨처 (We Are The Future)‘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그들의 이름을 연호했고,앵콜로 ‘고 에이치오티 (Go! H.O.T.)’와 캔디(Candy), ‘빛(Hope)’을 부르며 약 2시간 30분간 공연의 막을 내렸다. ?

멤버들은 “정말 실감나지 않는 무대다.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더 빨리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원은 “이번 콘서트가 우리들의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팬은 “17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멤버들이 있어주어서 감동했다. 그들이 팬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눈물 흘리는 모습에 나도 함께 울었다. 서로에게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팬이어서 후회하지 않는다. 내 추억 그대로를 다시 살려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데뷔한 High-five Of Teenagers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총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자마자 가요 순위 프로에서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90년대 후반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류의 문을 연 그룹이다. 또한 국내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 매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티켓이 매진되자마자 트위터, 네이버 중고나라 등에 티켓를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주최사는 암표 거래에 적극 대처하며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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