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문숙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승현이 소속사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에 항의하다 팀에서 퇴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논란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상습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멤버 이석철과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부터 최근까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미성년자인 멤버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야구 방망이, 쇠로 만든 마이크 대 등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김 회장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이를 묵인, 방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피디에게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야구방망이, 철제 몽둥이 등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김창환 회장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말리지 않고 ‘살살 하라’고 말했다. 대표님은 상처를 치료해주지도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앞서 소속사 측은 프로듀서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창환 회장의 폭언·폭행 방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인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재발방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폭행, 가혹행위, 욕설 등의 폭력이 계속됐다. 2018년 10월 씨가 다시 복귀하면서 멤버들이 공포에 떨고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이승현이 A에게 ‘사람을 때린 사람은 이야기하지 마세요’라고 정식적으로 항의했고 김창환 회장에게 A의 복귀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자 김창환 회장은 이승현에게 밴드에세 나가라고 했고 현재 이승현은 퇴출된 상태다. 이석철은 앞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소속사 측은 프로듀서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지만 (최근)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일이 불거졌다.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의 폭언·폭행 방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인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