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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와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 등 축제의 시작과 끝을 대형콘서트로 알렸으며, 올해는 특히 광장오페라와 미술관 토크콘서트, 프레콘서트, 찾아가는 오페라산책 등 시민의 일상 속에서 오페라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끌어올리는 현장 프로그램들을 대거 배치함으로써 오페라 저변확대에 획기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의 성공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개최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축제의 개막을 한 달 여 앞당기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여 9월14일에 개막작을 공연하였다. 이렇게 출발을 앞당김으로써 해외에서 활동 중인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하고, 축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단적인 사례가 ‘돈 카를로’의 베이스 연광철,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권재희, 바리톤 이응광 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을 캐스팅한 점이다. 전석매진 등 기록적인 객석점유율이 나온 것도 축제 시기 조정에서 힘입은 바 크다.
이번 축제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객석점유율이다. 메인오페라 4개 작품 총8회 공연이 진행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은 93%에 이른다. 지난해 메인오페라 4개 작품 총9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77%였던 성적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4개 작품 중 ‘돈 카를로(2회차)’, ‘라 트라비아타(전회차)’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창작오페라인 ‘윤심덕, 사의 찬미’도 전석매진에 가깝게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극장오페라 4개 작품 총8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1%로 나타났으며, 이 중 ‘마님이 된 하녀’와 ‘버섯피자’는 매진을 기록했다.
오페라대상은 ‘돈 카를로’의 필리포2세 역 베이스 연광철이 수상했다. ‘돈 카를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연주시간이 길어 흥행이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연광철의 출연만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며 축제의 성공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있었다.
작품상을 받은 ‘라 트라비아타’는 신선하면서도 섬세한 히로키 이하라의 연출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이윤경은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리릭한 소리와 디테일한 표현들이 더욱 살아나 감동을 더했다고 평가받아 성악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남성 성악가의 경우,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요한 역을 맡아 절창을 선사한 바리톤 조르단 샤나한(Jordan Shanahan)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윤심덕, 사의 찬미’ 작곡가 진영민이 수상하였다. 진영민은 이전에도 여러 편의 창작오페라 작곡으로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리고 마지막 특별상은 ‘살로메’의 지휘자 마르쿠스 루카스 프랑크(Markus Lukas Frank)에게 돌아갔다. ‘살로메’가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연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심사평이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700만원이 수여됐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오페라가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당국,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