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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여파로 사이판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 여행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사이판을 오가는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한국인 여행객과 고민 1000여명이 현지에서 고립됐다. 이로 인해 국적기를 이용해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1천7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여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태풍 ‘위투’ 강습으로 사이판공항은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놓여 있어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이판 당국은 활주로 장애물 제거를 비롯한 공항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이판 국제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 민간 항공기의 운항 가능 일자와 시간 등을 결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사이판 노선에 취항 중인 국적기는 총 5편이다. 제주항공이 매일 인천발 노선을 2회, 부산발 노선을 1회 총 3회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매일 1편씩 인천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사이판공항 폐쇄로 24∼25일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면서 현지에는 제주항공 승객 1천여명, 아시아나 승객 400∼500명, 티웨이 승객 250여명 등 총 1천7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사이판공항 운항이 재개되면 대형기 등을 투입해 현지 승객을 한국으로 태우고 올 계획이다.
여행사들은 현지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숙박 연장을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사태인 만큼 약관에 따라 숙소 제공과 보상금 지급, 취소 수수료 면제 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강력한 태풍으로 사이판에 전기도 끊겨 지점과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지 공항 사정을 주시하면서 승객들이 빠른 시간 안에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