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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장혁-정인기-박지빈-이규호가 ‘괴력의 신약’을 향한 열망의 폭주를 시작했다.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 씨그널픽쳐스)에서 장혁은 승부조작의 오명으로 링에서 퇴출된 복서 유지철 역을, 정인기는 노벨상 후보에 거론됐던 발군의 연구자였으나 거듭되는 신약의 실패로 좌절하고 있는 차승호 역을, 박지빈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숭배하는 신약회사 대표 정찬중 역을, 박규호는 기묘한 충성심에 사로잡혀 살인도 서슴지 않는 정찬중의 수하 박실장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약 3분 동안 초인간적인 힘을 유발시키는 신약에게 사로잡힌 네 남자의 ‘위험한 열정’이 몰입을 끌어내고 있다. 절박하면서도 살벌하게 신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열망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 장혁의‘파란알약’ ? 무너진 가장에게 쥐어진 ‘최후의 수단’
유지철(장혁)은 전세금 3천만 원은 커녕 딸에게 가방조차 사줄 수 없던 초라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약 3분 동안 괴력을 불러일으키는 ‘신약의 힘’은 10억의 계약금, 퇴출당한 스포츠 세계로의 복귀,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돈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유지철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역시 괴력을 사용하며 신약의 힘에 도취되었던 것. 심지어 최근 누군가에게‘파란 알약’을 도둑맞게 되자 이성을 잃을 정도의 불안 증세와 혼란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 정인기의‘파란알약’ - ‘살인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단
차승호(정인기)는 개발을 무리하게 촉진하는 신약회사 대표 정찬중(박지빈)의 부추김으로 인해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그 결과 온 몸에 시퍼런 핏줄이 튀어 오른 채 숨진 피험자의 죽음을 목격했던 것. 한 남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차승호는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신약의 힘’을 완성하겠다는 맹렬한 목적의식에 사로잡혔다.
■ 박지빈의‘파란알약’ - 거대한‘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
정찬중(박지빈)의 목적은 오직 하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돈’이 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판단하며, ‘하이리스크’가 있어도‘하이리턴’이 온다면 어떠한 죽음이나 희생도 상관하지 않는다. 최근‘신약의 완성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찬중은 ‘파란 알약’에 대한 흥미를 잃었지만, 언제든지 약의 힘을 확인하면, 설령 약이 불완전할지라도, 그 힘을 사용해 돈을 모을 준비가 되어있다.
■ 이규호의‘파란알약’ - 기묘한 충성심 증명의 수단
박실장(이규호)은 정찬중의 수하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시체 절단도 서슴지 않는 무감정한 사람이다. 찬중에게 이상할정도의 충성심을 품고 있으며 찬중의 모든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최근 찬중이 신약 개발 실패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자 ‘약의 부작용’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전국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제작진은 “‘힘’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담아낸 4인의 캐릭터는 앞으로도 폭발적인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된다”라며 “특히 도둑맞은 신약으로 인해 균형이 깨져버린 상황 속에서 불안정한 인물들의 폭주는 긴장감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배드파파’는 승부조작에 휘말려 링에서 끌어내려진 퇴물복서에게 괴력을 유발시키는 신약이 쥐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폭발적인 격투, 현실 기반의 판타지, 애틋한 가족애가 어우러지는 드라마다. 15, 16회는 오는 2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