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5G 장비와 관련 중국 화웨이업체 선정을 사실상 인정했다. 보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 검증과 국제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해 사실상 공식화했다. 하 부회장은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냐”고 묻자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LTE망 구축 당시에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5G망 구축에서도 기존 LTE 장비와 연동 필요성 등으로 화웨이 장비 도입이 유력하다고 전망돼 왔다.

하 부회장은 보안 우려를 묻는 질문에 “화웨이뿐 아니라 장비를 납품하는 글로벌 공급업체를 모두 관리해야 한다”며 “모든 공급망에 대한 보안관리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이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부전문가를 불러 화웨이 장비에 대해 소스코드까지 검사하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며 “또 스페인 업체 등 국제검증기관을 통해 공급망 전체에 대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와 함께 삼성전자, 노키아 5G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