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속세의 시간도 잊혀질만큼 평화롭던 곳이었지만, 요즘 들어 한숨 소리만 들리고 있다. 반려견 ‘초심이’가 고민이라는 스님이 한숨 소리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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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년 동안 절밥 먹이며 애지중지 키워놨건만, 초심이는 틈만 나면 속세로의 탈출을 일삼는다. 그런 녀석 때문에 스님은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한다. 녀석의 탈출을 막고자 CCTV도 설치하고 다른 절들과 달리 문 위에 문을 달아 높은 장벽까지 만들었지만, 땅을 파가면서까지 탈출하는 프로 탈출러 초심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밤낮없이 절을 뛰쳐나가는 초심이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스님을 본 MC 토니안은 “초심이가 방 탈출 게임에 이어, 절 탈출 게임을 하는게 아닐까?”라며 초심이의 입장을 이해했다. 반대로, 자나 깨나 ‘초심이’를 걱정하는 스님을 보며 MC 정선희는 “근래에 봤던 스님 중 가장 초조해 보여”라며 스님의 심정을 이해했다는 후문이다.
탈출을 노리는 초심이와 탈출을 저지하려는 스님간의 피튀기는 두뇌싸움의 승자가 누가될지 이번 주 일요일 아침 SBS ‘동물농장’에서 확인해본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