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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전집 발매..단일 작곡가로는 최대 규모

  • 정다훈 기자
  • 2018-11-05 12:12:32
  • 문화
단일 작곡가로는 최대 규모의 전집 음반이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데카(Decca)를 통해 오늘 11월 9일 발매된다. 총 222CD 규모의 이 전집 음반은 2년간의 연구와 선곡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로 바흐 연구회(Leipzig Bach Archive)와 32개의 레이블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원전 음악의 지휘자로 잘 알려진 존 엘리엇 가드너(John Eliot Gardiner)의 서문이 수록되었고, 작품별 해설에는 니콜라스 케니언(Nicholas Kenyon, 의 저자)이 감수에 참여하였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전집 발매..단일 작곡가로는 최대 규모

이 앨범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 Bach.)의 탄생 333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었다. 333이라는 기록적인 숫자는 앨범의 방대한 규모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바흐의 종교적인 신념을 담고 있기도 하다. 앨범의 3이라는 숫자는 바흐의 루터교에 대한 신앙심이 반영된 기독교의 삼위일체 사상을 상징한다.

총 5,533 트랙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재생 시간만 16,926분에 달한다. 바흐333은 바흐 작품의 모든 곡들을 담아내어 그의 음악 세계를 소개하고, 음악, 시각자료,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가 음악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보여준다.

단일 작곡가로는 최대 규모로 2년 전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기획 앨범 ‘모차르트 225’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크기를 보여준다. 바흐의 작품 전집에는 750명의 엄선된 연주자와 앙상블의 연주가 수록되었고, 수록된 녹음 레이블은 소니(Sony), 워너(Warner), 데논(Denon),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 등 32개의 레이블을 아우른다.


앨범에는 두 권에 하드커버 책자가 수록되었다. ‘생애(LIFE)’이라는 제목의 1권에는 풍성한 삽화와 함께 저명한 바흐 연구가인 도로시 슈뢰더(Dorothea Schroder)가 쓴 전기가 수록되었고 바흐 연구회의 최신 연구가 담긴 13편이 에세이가 담겨있다. ‘음악(MUSIC)’이라는 제목의 2권에는 바흐 연구회의 회장인 크리스토프 울프(Christoph Wolff)의 에세이를 시작으로 니콜라스 케니언의 작품별 해설이 실려있다. 또한 전체 가사집과 영문 번역, 주요 작품의 악보 사본과 바흐 연구회의 혁신적인 디지털 자료를 포함한 온라인 가이드가 수록되었다.

특히, 이번 전집에는 바흐 연구회의 가장 최근 연구와 함께 2019~2020년에 출판될 예정인 BWV3 카탈로그가 반영되었다. 바흐의 생애는 존 엘리엇 가디너의 90분 분량의 BBC 영상 DVD <바흐: 열정적인 삶 (Bach: A Passionate Life)>을 통해서 생생히 담아냈다. 앨범의 색상별 구분은 성악, 건반악, 교향악, 기악의 네 가지 장르 구분과 함께 연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번 전집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6개의 합창곡 찬송가와 베토벤의 유일한 바흐 편곡 작품이 수록되어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인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the Sonatas & Partitas for solo violin)가 바로크 바이올린의 스타, 줄리아노 카르미뇰라(Giuliano Carmignola)의 연주로 수록되어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바흐 인터렉티브(Bach Interactive)>와 <바흐 애프터 바흐(Bach after Bach)>라는 제목의 16개의 CD는 바흐 음악의 경험을 풍성하게 하는 중요 자료들과,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부터 오늘날 아르보 패르트(Arvo Part)와 죄르지 쿠르탁(Gyorgy Kurtag)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곡가와 그들의 작품에 끼친 바흐의 특별한 영향을 담았다. 또한 스테판 그라펠리(Stephane Grappelli), 스탄 게츠(Stan Getz), 자크 루시에(Jacques Loussier), 빌 에반스(Bill Evans) 등 재즈, 월드 뮤직의 연주가 담긴 [Bach a la Jazz]과 현대의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바흐 작품의 재해석이 담긴 [New Colours of Bach] 앨범이 함께 실려 흥미를 더한다.

한편, 바흐333은 영어, 독일어 두 가지 버전으로 10/26 전 세계 발매되었다. 국내에는 11월 9일부터 전국 각지의 음반매장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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