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도어락’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권 감독,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공포 스릴러. 영화의 원작은 스페인 영화 ‘슬립 타이트’(Sleep Tight)이다.
혼자 사는 현대인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할 한국형 스릴러 영화다. 이권 감독은 영화에 대해 “한국에서 1인 가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고, 혼자 사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며 “우리 영화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설정을 통해서 스릴러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공효진 역시 영화의 설정에 많은 공감이 갔음을 전했다. 공효진은 “저도 혼자 살고 있다. 엄마가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 말했다.
공효진은 ‘도어락’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밋밋한 게 재미도 없고 너무 평범한 여자였다. 그동안 평범한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나한테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내겐 특별한 역할이 될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공효진은 영화에서 31세 계약직 은행원 조경민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경민 역할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는데 진짜 평범했다. 겁이 매우 많고, 안정적이지 않은 은행원이고, 애인 없이 혼자 사는 여자이고,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 스릴러에 나오는 주인공 치고는 겁이 많고, 진짜 평범한 캐릭터”라며 “하지만 우리 작품이 현실 공포 스릴러이기에 특징을 잡기보단 무색무취의 매력으로 만들어나갔다”라고 전했다
이권 감독은 공효진을 캐스팅한 이유로 ‘대중적인 매력’을 언급했다. 공항에서 공효진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했다고 전한 감독은 “공효진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매력이 있다.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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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예원은 공효진의 곁을 항상 지켜주는 절친 효주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효주는 유일하게 경민의 말을 믿어주고, 사건의 실체를 찾는 과정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공효진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김예원은 “호흡을 하면서 통쾌한 느낌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웃음이 나왔을 때 진짜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효진 선배님과 함께해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성오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형사 역할을 연기했다.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 침입하려는 것 같다는 경민의 진술을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나가면서 점차 그를 보호하고 낯선 자를 추적하는 형사이다. 이권 감독은 김성오에 대해 “처음엔 성오씨가 거절할 줄 알았다. 이름도 등장하지 않는 형사이다. 그런데 김성오를 통해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로 탄생했다”고 신뢰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도어락’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쫄깃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이며, “예고편 반응이 좋아서 너무 무서워서 못 보겠다는 반응들도 많더라. 하지만 혼자 보면 무서운 게 맞다. 둘 이상이 봐야 하는 영화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 사는 이야기이니 너무 겁먹지 마셨으면 한다. 이 시기에 딱 나왔으면 하는 스릴러 영화이다”며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