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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대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석촌호수에서 소방 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발견한 남성 시신 1구의 지문 감정 결과 실종된 남성 조 모(20)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발견 당시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노트북과 휴대폰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노트북과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씨는 지난 8일 0시께 석촌호수 인근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조씨는 당시 친구들을 택시에 태운 후 자신도 다른 택시에 탔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금방 내렸다.
30분 후 조씨는 카카오 택시를 불렀지만 타지 못했다. 택시 기사는 “호출 장소에 와서 통화했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 돼 태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오전 1시를 넘은 시각 CCTV에는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석촌호수 동호수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씨는 1시 17분께 산책로를 넘어서 호수 물가 쪽으로 이동했다.
조씨가 수풀 쪽으로 이동한 직구 물가 쪽을 비추는 다른 CCTV 화면에는 물이 일렁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조씨가 이때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사망원인은 확인할 수 없고 부검 후 조사를 마치고 견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