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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의 송영규와 김영아가 김윤진 딸 살인 사건을 저지른 공범으로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미스 마, 복수의 여신’ 28회가 닐슨 코리아 시청률 기준 수도권 6.8%, 전국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방송은 9년 전 검사 양미희(김영아 분)가 미스 마(김윤진 분)의 딸 장민서(이예원 분)를 납치하는 과거 장면에서 시작됐다.
장철민(송영규 분)은 미스 마와의 갈등 속에서 분노를 억누르다가 양미희와 공모하여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양미희는 민서를 다른 곳에 데려다 놓고, 서은지(고성희 분)의 여동생 서수지(김지아 분)를 납치한 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돌로 수지의 얼굴을 내리쳐 살해했다. 서수지의 시체가 마치 장민서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함이었다. 양미희는 사전에 미스 마의 차와 똑같은 차를 준비했고 그 차에 민서의 혈흔을 뿌려둔 채, 미스 마가 그 차를 자신의 것으로 오인하고 운전하도록 유도해 그녀를 딸을 죽인 범인으로 만들었다. 장철민은 아내를 살인범으로 만든 후 양미희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스 마 소유의 회사 한국테크를 차지했던 것.
이어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장철민은 마지원(김윤진 분)을 미스 마로 오인하고 살해한 양미희와 통화하며 미스 마가 용암산에서 투신자살한 것처럼 밝히기 위해 일을 꾸몄다.
하지만 한태규(정웅인 분)는 용암산에서 발견된 시체가 마지원이라는 것을 알아챘고, 죽은 마지원의 유류품에 미스 마의 칫솔을 끼워 넣어 실제로 미스 마가 죽은 것처럼 위장했다. 장철민과 양미희로부터 미스 마를 지키려고 했던 것. 이어 한태규는 용암산 인근의 CCTV 자료 속에서 9년 전 미스 마의 딸이 사라졌던 바로 그 날 포착된 양미희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진실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무지개마을 파출소 안에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마을은 혼란에 휩싸였다. 죽은 여성은 아이돌 연습생 김보라(박은우 분)로 밝혀졌고, 마을 주민 하은직(김서경 분)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미스 마는 파출소에 있던 시체가 김보라가 아닌 성해인(최다혜 분)임을 알아챘다. 미스 마는 김보라가 사채업자 신회장(이창직 분)에게 거액의 유학 자금을 받았으며, 신회장의 사위 계수길(김방원 분)과 보라의 이모 이서원(간미연 분)이 성해인을 죽인 뒤 그녀의 시체가 김보라인 것처럼 위장하고 유학 자금을 가로채려 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사건을 종결지었다.
미스 마가 김보라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 서은지는 9년 전 자신의 여동생을 납치했던 이가 장일구(동방우 분)의 아들 장선두(이성우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은지는 고말구(최광제 분)를 추궁해 장선두를 찾아갔지만 의식 불명 상태인 그를 보며 서러움에 오열했다.
미스 마는 김보라 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9년 전 용암산에서 발견되었던 시체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했던 서은지의 말을 믿기 시작했고, 한태규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출발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한태규의 목숨을 노린 자들이 차로 한태규와 최우준(최승훈 분)을 쳤고 한태규는 죽음의 위기에 놓이고 말았던 것.
마침내 진실을 밝힐 열쇠를 손에 넣은 한태규가 살해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그가 이대로 희생당하고 말 것인지, 미스 마는 장철민과 양미희에게 잔인하게 복수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하는 휴머니즘 가득한 추리극이다. 오는 24일 저녁 9시 5분 마지막인 29~32회가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