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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인선이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정인선은 ‘경단(경력단절) 아줌마’ 고애린 역으로 활약했다. 전작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도 미혼모 역은 연기한 바 있는 정인선은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고애린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정인선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많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소지섭의 파트너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케미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에 대해 정인선은 “나도 소지섭 오빠의 이름 옆에 내 이름이 있는 게 납득이 안됐다. 이걸 누가 납득 해주실 수 있을까 싶어서 압박감이 컸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고애린 역할이 입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졌다”며 “주변의 우려를 한 몸에 받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실질적으로 가장 힘이 됐던 건 지섭 오빠였다. 지섭 오빠가 내가 정말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처럼 대해주셨다. 그 힘으로 5개월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5개월 동안 호흡을 맞춘 소지섭은 첫 인상과는 사뭇 다른 배우였다고. 정인선은 부드럽고 유쾌하게 현장을 이끄는 소지섭을 보며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정인선은 “예능이나 방송으로 봤을 때는 약간 츤데레 같은 분일 거라 생각하셨다며 ” 쓸데없는 말도 안 하시고 담백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흥이 많으시더라. 내가 오빠한테 뭔가를 여쭤보고 계속 얘기하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오빠가 먼저 대화를 많이 걸어주시고, 그 와중에 나오는 특유의 유머코드가 있다. 그런 부분이 의외였다. 연기적인 부분이나 현장에서도 되게 유연하셔서 내가 이분처럼만 연기 생활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