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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주변인들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재개한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토대로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마이크로닷이 올린 사과문을 사실상 혐의 시인으로 보고 수사 재개를 결정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이웃들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님의 사기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피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고 마이크로닷 부모가 해당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사실확인원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발표하며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고통스러웠다”며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마이크로닷 부모)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3주 내에 입국할 예정인지 확인 중이다. 입국을 거부할 상황을 대비해 인터폴과의 공조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