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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대형SUV '팰리세이드']"디자인·안전·편의·힘 모든 걸 갖췄다"

美 SUV시장 공략 '회심의 카드'

[베일 벗는 대형SUV '팰리세이드']'디자인·안전·편의·힘 모든 걸 갖췄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마침내 전 세계에 공개한다.

28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는 LA오토쇼에서 브랜드 최상위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PALISADE)’를 전 세계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하고 이달 말에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펠리세이드는 SUV의 이름을 유명 휴양지에서 따오는 현대차의 전통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 위치한 장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모델명을 따왔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고급 주택이 모여 여유롭게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부촌이다. 팰리세이드는 이 같은 가치를 녹인 모델이다. LA오토쇼에 앞서 현대차가 유명 디자이너들과 함께 패션쇼와 파티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여유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정체성이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지향하는 곳이다.

현대차가 사실상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모델 하나로 열세에 놓여있던 미국 SUV 시장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데 현대차는 아직 SUV의 판매 비중이 30%대에 불과하다. 최근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미국 시장에 내놓으며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이미지를 줄 모델이 없었다.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면 싼타페와 투싼 등 하위 라인은 SUV들도 곧바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팰리세이드를 타는 순간 곧바로 긍정적인 첫인상을 얻게 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특히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및 UX 기획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시장 소비자 조사와 경쟁모델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내도 이름에 걸맞게 3열 승객까지 넉넉한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감성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플래그십 SUV답게 강력한 힘도 갖췄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SUV 가운데 최초로 눈길을 주파하는 ‘스노우모드’를 장착했다. 스노우모드는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극한의 환경인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서 이 기능을 담금질해 팰리세이드를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전천후로 달릴 수 있는 대형 SUV로 탄생시켰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개발 단계일 때 남양연구소에서 경쟁 SUV들과 수 차례 비교 시승을 해봤다”며 “팰리세이드가 경쟁모델에 비해 단연 압도적인 상품성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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