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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의 이모가 “마이크로닷 부친은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한 매체는 마이크로닷 부친 신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지인 중 한 명인 마이크로닷의 이모 A(61)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1998년 신씨 가족이 야반도주를 할 당시 피해를 입었고 최근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돈을 받기 위해 뉴질랜드 신씨 가족의 집을 찾았다.
A씨는 “(신씨가) 뉴질랜드 오자마자 사기를 당해 화장터 밑에서 지냈고 내 동생(마이크로닷 어머니)은 식당일을 했다. 이제 막 살만해져서 돈을 모으고 있다는데 돈 달라는 소리를 못하겠더라”라며 신 씨의 큰 아들 B씨로부터 들은 말을 전했다.
이어 “신 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겨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다. 동생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신씨 부부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죗값은 이미 다 치렀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씨와 수년 전까지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지인 C씨의 말은 달랐다. C씨는 “내가 아는 친구 아들들이 6~7년 전 신씨가 소개해준 루트로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며 “그때 재호(마이크로닷) 가족과 낚시를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신씨 부부도 건강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를 뉴질랜드 공항에 바래다 준 큰아들이 A씨 휴대폰에 있는 뉴질랜드 사진과 주소 등 모든 것을 허락 없이 지웠다”며 “가족도 챙기지 않는 사람들인데 채권자들 문제를 책임져 주겠냐”고 분노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할 당시 이웃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