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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적으로 구글(Google)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을 만들어낸 단어는 ‘월드컵’(World Cup)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2018년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를 발표했다. 구글은 미국과 세계 67개국 검색 트렌드를 종합해 뚜렷한 트래픽 증가를 보인 여러 단어를 소개하며 올해 축구, 유명인 죽음 등과 관련된 단어가 많았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트래픽을 기록한 단어는 ‘월드컵’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영향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끊임없이 검색창을 두드린 결과다. 이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할리우드 흑인 파워를 입증한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역대 최고액 당첨금으로 열풍을 일으킨 숫자 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스 추첨결과’, 11·6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관심을 뜻하는 ‘선거결과’(Election Results)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사망한 유명인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가수 맥 밀러, 뉴욕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 지난 6월 사망한 미국의 유명 셰프이자 방송인 앤서니 부르댕,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네티즌들이 많이 찾아본 검색어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구글 뉴스랩의 사이먼 로저스 에디터는 NBC 뉴스에 “올해는 우리가 많은 문화적 우상들, 이를테면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과 같은 이들과 작별을 고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입원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팝스타 데미 로바토도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인물 검색으로 국한하면 해리 왕자와 결혼해 영국 왕실의 새 식구가 된 메건 마클 왕자비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마클은 글로벌 톱 10에서도 6위에 올랐으며 주제별 검색 결과에도 그와 관련된 ‘로열웨딩’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별세한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글로벌 톱10에 포함됐다. 성폭력 의혹으로 미 의회 청문회를 달군 대법관 브렛 캐버노는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로열웨딩’외에도 주제별 검색 톱 10에 ‘올림픽 메달 집계’가 포함돼 2018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단어를 조합한 문장 검색으로 ‘어떻게’를 묻는 검색에는 미 중간선거와 관련된 ‘How to vote’가 1위에 올랐고, 숫자 맞추기 복권 게임 방식을 묻는 ‘How to play Mega Millions’가 3위를 차지했다. ‘무엇’을 묻는 검색 문장으로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What is Bitcoin’이 1위에 올랐고,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의 뜻을 묻는 ‘What is DACA’가 3위에 자리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