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오정세는 “사랑스런 영화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춤과 연기가 혼연일체된 도경수부터 당찬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박혜수,스윙키즈 댄스단의 비밀병기 김민호, 실제 브로드웨이 스타에서 배우로 완벽 변신한 자레드 그라임스 모두가 ‘스윙키즈’ 영화의 사랑스러움을 함께 만들어냈다.
19일 개봉을 앞둔 ‘스윙키즈’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 국적, 언어, 모든 것이 다르지만 춤에 대한 꿈으로 뭉친 스윙키즈 댄스단의 모습을 통해 전쟁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열정과 행복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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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전쟁통에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 댄스단에 합류한 사랑꾼 강병삼을 연기했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아픔을 웃음 속에 감춘 캐릭터를 특유의 인간미 묻어나는 연기로 그려낸 오정세는 탭댄스부터 상모 돌리기까지,온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정세는 크리스마스 계획으로 “(스윙키즈)천만 무대 인사를 갈 예정이다”고 전달하기도.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선 작품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를 받고 또 완성본을 보고서 참 든든했어요. 사실 영화 스코어는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작품으로 봤을 때 뿌듯하고 사랑스러운 영화가 나와서 거기에 만족해요. 스코어는 보너스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면 감사하죠. ”
영화 ‘스윙키즈’는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 하정우 주연의 ‘PMC:더 벙커’와 개봉 시기가 겹친다. 12월 겨울 극장가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 것. 오정세는 경쟁작 앞에서도 조바심 내지 않았다. 스스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고, 함께 의기투합한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통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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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강형철 감독님이 있고, 로기수 도경수, 판래 박혜수, 샤오빵 김민호, 자레드 그라임스가 있어요. 저 대작들 사이에서 ‘우리 작품이 빛을 못 발하면 어떡하지’란 조바심이 안 들 정도로요. 그런 자신감은 분명 있어요.”
한편, 포로수용소 내 탭댄스팀이라는 색다른 소재, 남(南)-북(北)-미(美)-중(中) 다섯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운 개성과 앙상블, 이념 갈등에 대한 메시지까지 적절하게 녹여 낸 영화 ‘스윙키즈’는 19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