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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홍현희와 제이쓴의 신혼 일상이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신혼집 인테리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정반대 된 손재주, 쿵짝이 맞는 개그 코드로 시트콤 같은 재미를 만들어냈다.
홍현희 남편 제이쓴은 셀프 인테리어 전문가로 방송에 출연할 뿐만 아니라 책까지 쓴 전문가. 이에 제이쓴은 자신의 신혼집만큼은 홍현희와 손수 꾸미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이쓴은 크리스마스 맞이 인테리어를 위해 각종 준비물들을 공수해와 본격 인테리어에 나섰다.
하지만 금손 제이쓴 옆에는 다름아닌 똥손 홍현희가 있었다. 제이쓴이 다 만들어놓은 인테리어 소품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한 조명 인테리어 도중 엉켜버려 결국 선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금손 제이쓴이 만들어놓기만 하면 어느 순간 도루묵을 만들어버리는 홍현희였다.
제이쓴을 위한 노동요마저 홍현희의 코미디쇼로 변질됐다. 제이쓴의 일 의욕을 높여줘야 할 선곡이 아닌 웃찾사 ‘더 레드’ 당시 쓰인 선곡이었던 것. 홍현희는 코너를 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감출 수 없는 개그 본능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금손과 똥손의 만남이었으나 개그코드만큼은 통했다. 제이쓴은 ‘뼈그우먼’ 홍현희 남편다운 개그감을 갖고 있었고, 홍현희도 부러워할 만한 몸개그까지 선보였다. 두 사람은 헤드락을 걸거나 드롭킥을 하는 등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뽀뽀와 같은 애정행각을 벌여 패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시트콤 버금가는 홍현희, 제이쓴의 신혼생활이었다. 액션과 코미디, 멜로를 오가는 이들의 신혼생활은 종잡을 수 없어 그 재미가 극대화됐다. 대머리,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이토록 재밌게 노는 부부가 또 어디있을까. 손재주는 달라도 천생연분임은 입증됐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