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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중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 가운데 10년 이상 임원직을 지킨 이른바 ‘장수 임원’은 124명으로 1,000명 중 1명 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3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 및 정기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한 ‘2018년 삼성전자 10년 이상 재임한 장수임원’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10만 1,953명이며 이 가운데 임원 수는 1,047명으로 약 1% 수준으로 파악됐다.
또 임원 중에서도 올해로 10년 넘게 임원직을 지킨 사람은 124명이었다. 직원 1,000명당 1명꼴로만 1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임원 124명 중 재직 기간으로는 10년 차를 맞는 사람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15년차는 20명, 11년·12년·14년 차는 각각 17명이었고, 2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한 ‘초장수 임원’들도 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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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임원 가운데 최장수 임원은 권오현 회장이었다.
그는 39세였던 지난 1991년에 반도체 부문 이사로 발탁돼 올해까지 28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직은 아니지만 역대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임원직을 유지했던 사람은 29년 기록의 윤종용 전 부회장이었다.
그는 지난 1980년 당시 36세 나이로 삼성전자공업㈜ TV사업부장으로 이사 자리에 처음 올랐고, 이후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8년 고문으로 정기보고서에 명시돼 물러날 때까지 임원직을 유지했다.
‘장수임원’ 124명의 첫 임원 승진 시기는 30대 말∼40대 초반이 60.5%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4살에 처음 임원으로 등용된 사람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에 임원으로 발탁된 사람은 11명이었다.
이 중에는 최근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해 재계의 눈길을 끌었던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노태문 사장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124명 중 75명(60.5%)은 30대에서 44세 사이에 임원 자리에 처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학력 측면에서는 124명 가운데 출신대가 파악된 110명 중 서울대 출신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 회장과 이재용·김기남 부회장, 김상균·진교영·정은승 사장 등도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한양대(14명)로 대표적으로는 윤부근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등이 있다. 정현호·노희찬 사장을 비롯한 연세대 출신 임원들이 12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전공 측면에서 “올해 기준으로 재임 10년 넘는 임원 가운데 30%가 전기·전자·통신 관련 학과를 나온 공학도들이었다”고 말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